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후기

후기

짧은 사용기

박동섭 (ip:)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기타를 수령받은지는 며칠 되었는데, 지난 며칠간 일 때문에 조금 바빠서 이제야 후기를 남겨봅니다.

1. 외관

클래식 기타 모델이지만, 같은 앤드류 화이트 기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헤드머신에서 바디로 이어지는 특유의 라인이 참 매력적이에요. 클래식 기타기 때문에 헤드의 모양이 좀 다른게 처음에 어색했는데, 다른 클래식 기타들의 헤드를 보다가 보면 투박하지 않은 매력이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광과 무광. 저는 무광(NS)을 택했습니다. 오픈포가 있다면 오픈포를 구매했을 것입니다. 사실 갈등을 오래 했습니다. 유광 기타들을 주로 접해봤었기 때문에, 옅은 피니쉬가 된 기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피니쉬가 옅을수록 관리하기가 힘들다고는 합니다만.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데, 유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맨들맨들한 색감이 너무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외관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운드 홀 주변에 흔히 하는 장식, 로제트라고 하지요..? 로제트를 가까이에서 보면 꼭 마치 A4에 프린터로 인쇄한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피니쉬에 의한 영향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피니쉬 때문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연주감 & 소리

cybele300번대 기타 구매를 고민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소리와 연주감이었습니다. 낙원 상가나 다른 기타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접해보았던 프레야 500번대 기타의 넥감이나 또렷한 소리, 그리고 품었을때의 아늑함이 남달랐거든요.

처음 기타를 접하고, 약간 당황했던 부분은 넥과 브릿지였습니다. 넥의 너비가 넓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두꺼웠고, 브릿지 자체가 상당히 높게 셋팅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클래식 기타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보다 더 낮게 셋팅을 하게 되면 클래식 기타 특성상 버징이 심하게 날테니까요. 이 부분은 연주하면서 스스로 셋팅을 조정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헤드머신. 2, 3번 기어가 튜닝이 쉽게 풀리는 편입니다. 기어가 돌아가는건지, 나일론 줄이 늘어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유난히 튜닝이 쉽게 풀리네요. 튜너로 튜닝을 맞추면 피치는 꽤 정확한 걸로 볼 때, 아마 나일론 줄이 늘어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넥. 클래식기타 답지 않게 14플랫에 컷어웨이가 되어있는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 사이의 간격은 좀 넓은 편이고, 넥도 두꺼운 편입니다. 넥 너비가 일반 클래식 기타보다 작은 점이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 있었는데, 넥이 두꺼운게 이를 상쇄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엄지로 6번 줄을 뮤트하거나 잡는 습관을 가지고 계시다면 조금 힘이 드실 수 있습니다.(저는 이 기회에 습관을 고쳐볼까 합니다.)

바디. 사실, 이미 312c 모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더 탑을 원했습니다. 클래식 기타에는 시더 상판이 어울릴 것같다는 생각이 강하기도 했구요. 결국, 바디는 시트카 스프루스-로즈우드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울림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을 튕기고 음의 여운이 되게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중저음과 고음의 밸런스도 좋은 것 같구요. 상판이 얼른 트이기를 기대하며 매일 연주하고 있습니다. 측후판을 자토바로 쓴 303 모델이라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 하는 호기심이 듭니다. 두 모델의 소리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는 합니다만...

3. 정리

아텍몰에서 할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기회에 꼭 앤드류화이트 기타를 꼭 한번 접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쇠줄의 기타들은 몇대 가지고 있고, 마침 나일론 기타는 없는데 연습하고 있는 곡들이 나일론 줄과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Cybele31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Cybele300번대 모델은 세미 클래식 기타였습니다. 사용기나 동영상을 찾기 힘들어서 Cybele100번대를 시연한 영상들을 여러번 돌려보고, 여기에 나일론 줄을 건 소리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선택에 있어서의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Cybele300번대 모델은 세미 클래식이라기보다는 클래식기타에 쫌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4플랫을 가진 클래식 기타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픽업 달린 모델을 구매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조금 후회가 됩니다. 스틸 어쿠스틱 모델들과는 다르게 엔드핀이 없어서 나중에 픽업 장착을 생각하니... 픽업을 다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몇가지 아쉬움이 있는 기타이지만, 그만큼 기대를 하게 되는 기타이기도 합니다. 음이 트였을때의 소리와 울림, 흔히 찾아볼 수 없는 14플랫에 컷어웨이가 있는 클래식 기타. 넥이 조금 더 슬림하다면 나일론 현 특유의 쫄깃한 느낌을 좋아하는 핑거스타일 기타 플레이어분들께도 충분히 인기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후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잡소리 + 의견을 적어보면...

1. 이번 할인 행사기간 중에 올 솔리드 모델이 100만원 안쪽으로 판매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고민을 되게 많이 했습니다. 프레야 1020(측후판 타즈매니안 블랙우드), 1000J(올솔리드 자토바), 2010 모델은 정말 군침이 돌더라구요. 샘플 영상이나 녹음된 소리가 있다면 아마 바로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도 올솔리드 모델 행사 꼭 좀 부탁드립니다 :)

2. 유튜브에 AndrewWhite(https://www.youtube.com/channel/UCU6wM5BZdPzwzGaLojOtG2A) 채널이 있습니다. 이번 구매 전에 이 채널의 동영상을 여러번 돌려봤었습니다. 기타 모델 소개하실때 모델별로 동영상을 같이 정리해서 보여주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he North American Guitar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cUsYujzkDPU)도 그렇구요.


정말 마지막으로... 처음 배송 받았을때 헤드머신에 일부 금이 가 있었고, 튜너가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대체품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글 신고하기

신고사유

신고해주신 내용은 쇼핑몰 운영자의 검토 후 내부 운영 정책에 의해 처리가 진행됩니다.

닫기
댓글 수정
취소 수정
댓글 입력

댓글달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등록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관련 글 보기

관련글 모음
번호 상품명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94 짧은 사용기 HIT 박동섭 2017-01-13 14:29:31 2438
796    답변 짧은 사용기 HIT ARTEC 2017-01-13 15:54:17 2394
SEARCH
검색